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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햇나물'과 '해쑥'

‘햇나물’과 ‘해쑥’봄에는 ‘햇것’들이 가득하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때도 있지만 들판에는 새로 나온 쑥이 머리를 내밀고, 나무에는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개나리·진달래·벚꽃 등도 새로이 모습을 드러낸다. 매년 돌아오는 모습이지만 새롭게 자라나는 것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싱그럽게 한다.   “봄에는 햇나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보자”에서 쓰인 ‘햇나물’과 같이 ‘해마다 나는 물건으로서 그해에 처음 나오는 것’을 가리킬 때 보통 접두사 ‘햇-’을 붙인다. ‘햇나물’ 외에도 ‘햇가지’ ‘햇과일’ ‘햇감자’ ‘햇곡식’ ‘햇솜’ 등 예로 들 수 있는 단어가 무척 많다.   그렇다면 그해에 새로 나온 쑥을 가리킬 땐 ‘햇쑥’이라고 하면 될까? ‘햇쑥’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해쑥’의 잘못된 표현이라고 나온다. 우리말에서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로 날 때에는 ‘햇-’이 아닌 ‘해-’를 쓰도록 하고 있다. ‘쑥’의 경우 단어의 첫머리가 된소리인 ‘ㅆ’으로 시작되므로 ‘햇-’이 아닌 ‘해-’가 붙어 ‘해쑥’이 되는 것이다.   ‘팥’과 ‘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역시 단어의 첫머리가 거센소리인 ‘ㅍ’과 ‘ㅋ’으로 시작되므로 ‘햇팥’ ‘햇콩’이 아닌 ‘해팥’ ‘해콩’으로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햇것’ ‘햇나물’ ‘햇병아리’ 등은 단어의 첫머리가 ‘ㄱ’ ‘ㄴ’ ‘ㅂ’으로,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아니므로 ‘햇-’을 붙이면 된다.   내일은 햇나물로 만든 비빔밥, 해쑥으로 만든 부침개로 봄을 물씬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우리말 바루기 햇나물 햇나물로 비빔밥 첫머리가 된소리인 보통 접두사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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